작은 성취



2012년 첫 만석의 떨리던 순간


오마에 겐이치는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백 퍼센트 공감하는 말이고요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할까 해요.
그건 '작은 성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을 통해서 세상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그걸 통해서 작은 성취감을 느꼈을 때.
그때의 인간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미가 아닌 이상 성취감을 느낄 수 없는 일을 정말 좋아하기란 어렵다고 생각해요.
아니 취미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없던 일을 하던 시절에는 끊임없이 방황하고 헤매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TV 리모컨을 손에 쥐고 쉴 새 없이 채널을 바꿔가며 스크린을 보는 기분이었어요.
재밌는 채널을 보다가도 다른 곳에서 더 재미난 것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에 손에서 리모컨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장사를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을 때, 비로소 손에서 리모콘을 내려놓고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는 내가 무언가를 선택하는 느낌이 아니라 세상이 나에게 말을 걸고 할 일을 던져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작은 성취'는 경제적인 문제였어요.
당시에 친한 선배가 네가 하는 대부분의 고민이 돈을 좀 더 벌면 해결될 거라고 말해서 자존심 상하고 그 말을 부정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저는 다른 인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면 사람은 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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