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키친



백반 식당의 꿈

평소 백반 식당은 동네의 복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늘 그런 공간을 동경하고 만들고 싶었는데 기회가 찾아왔다.

  1. 지인이 운영하던 식당을 싸게 넘기기로 했다.
  2. 훌륭한 요리사가 마침 회사에서 파트 타이머로 일하고 있었다.

싱싱한 재료로 맛있고 가격도 부담 없는 채식 식당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주방은 손대지 않고 홀만 간단하게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손님들 반응도 좋고 매출도 늘어나고 있었으나 운영할수록 적자의 폭이 커졌다. 더는 버틸 수 없어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유일한 폐업이었다.

깨달은 것 - 작은 식당을 오너쉐프가 아니면서 운영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브레이크 타임(점심, 저녁 두 끼 영업을 위해 직원들을 중간에 무급으로 쉬게 하는 것) 제도가 비합리적으로 보여서 하지 않았는데 고정 비용 상승이 너무 컸다.(주방 2교대) 이 밖에도 여러 이유가 있었으나 결국엔 나의 능력 부족이었다. 당시 회사가 휘청일 정도로 재정이 어려웠으나 결국 극복하고 체질 개선을 할 수 있었다. 적정한 이윤이 남지 않는다면 잘 만든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굳혀졌다.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는 방식은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바 키친의 이름은 캐나다에 있는 노바스코셔에서 따왔다. 당시 입양한 강아지(댄디😻)가 '노바스코셔 덕 톨링 리트리버'를 닮았는데 검색해 보니 이곳이 청정 국가로 유명한 캐나다에서도 청정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2017년 9월 ~ 폐업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31길 4, 2층

만든이 - 현현
BI - 정아윤




대표 메뉴였던 <제철 플레이트>. 현미밥을 중심으로 제철 채소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하여 곁들였다.

























최고의 스탭밀😋



댄디를 닮은 ‘노바스코셔 덕 톨링 리트리버’

댄디랑 노바스코셔에 같이 가기로 약속했다.


폐업한 식당을 인수해 간단한 공사만 했다.


직원의 아버지께서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