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소피라운지 



모든 것은 거실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것은 거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에게 거실이란 게 생겼습니다.
가족들이랑 같이 살 때는 거실은 공용 공간이거나 TV를 보는 곳이었고, 원룸에 살 때는 거실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혼자서 처음으로 투룸에 거실이 딸린 빌라에 살게 되었을 때 침실과 옷방을 정하고도 남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주방이나 화장실처럼 정확한 기능이 없는 모호한 공간이 생겼을 때의 당혹감.
이 공간을 어쩌지.
고시원에 살다가 처음으로 방 3개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었을 때 가지고 있던 모든 짐을 방 하나에 옮겨 놓고 결혼 전까지 생활했다던 선배가 떠올랐습니다.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이 공간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비워두기로 합니다.
대신에 거실에 이름을 지어 줬어요. 필로소피 라운지.
'의자 하나만 두고서 여기서는 사색해야지'
한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떠오른 것은 빛과 음악.
조명과 좋은 스피커가 생기자 집에서 분위기 잡고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일이 생깁니다.
무엇보다 어울리는 술은 위스키였어요.
안주도 필요 없고 조금만 마셔도 이완되는 점이 간소하고 좋더군요.
그러다가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어졌고 친구들을 불러서 숱한 밤을 보냈습니다.
거실은 혼자 사색하기에도 누군가와 함께 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무의미하고 시시한 생각에 시달릴 때, 방해 없이 대화에 몰입하고 싶을 때,
충무로 '필로소피 라운지'를 찾아주세요.
공유 거실 그런 거 아니고요 위스키&디저트 바입니다.


7월 26일(수) 개업합니다.
충무로 21-21
4시 - 새벽 1시(휴무 없음)
주차는 주변 공영주차장에 가능합니다.



2023년 7월 ~ 영업 중
서울 중구 충무로 21-21 1층

인테리어 - soje, 현현
시공 - 바하 P&D
가구 - 피쉬팜
일러스트 - 곽명주
BI - 현현















필로소피라운지만의 시그니처 위스키


올리브진토닉과 벨에포크


논알콜 칵테일 4종(밝은밤, 예이츠, 샴페인 루이보스, 커피 패션드)






시그니처 파르페








위스키와 잘 어울리는 시그니처 디저트를 직접 만들고 있다.













<필로소피라운지 X 맨온더분> 맨온더분과의 협업을 위한 일러스트와 칵테일 개발, 위스키 테이스팅 클래스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