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술방
시간을 팔고 이야기가 있는 상점
‘세월의 습곡이여, 기억의 단층이여’
<남해금산 中> 이성복
헌책방을 보면 시공간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책이 아니라 오래된 시간을 파는 곳 같거든요. 헌술방은 이런 헌책방에서 모티브를 찾은 와인 바틀샵입니다. 와인과 어울리는 디저트와 이야기가 있고요, 과거에서 해방되어 다른 운명을 꿈꾸는 헌책들도 있습니다.
코르크를 따고 봉인된 시간이 풀려나길 기다립니다. 이 분위기는 나만의 것이며 아무도 약탈해 갈 수 없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성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2021년 2월 개업 당시의 글
/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무력하게 있을 수만은 없어서 시작했던 헌술방이 성북동에 새롭게 터를 옮겨 영업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시간과 이야기를 파는 헌술방의 컨셉에 맞는 오래된 동네의 오래된 건물입니다. 한양도성의 북쪽이라는 뜻을 가진 성북동은 누들 거리로도 불리며 짜장면부터 잔치국수까지 오래된 면 요리 집이 많은데요, 그 가게들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국시집(1969년)의 건물 한 동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건물을 보고서 서울시 문화유산 같은 건 줄 알았는데 국숫집을 용도로 40년 전에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놀랐어요. 오래된 건물에는 그것만의 따스함과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긴 시간 정성 들여서 작업했습니다. 지인들이 구경 와서는 도대체 어디를 공사한 거냐고 물었을 때의 기쁨과 슬픔이란🥲 지하는 예전 헌술방처럼 헌책과 와인을 파는 바틀샵으로 운영되고요. 1, 2, 3층은 와인바로 운영됩니다.
모든 층의 모습이 제각각이어서 앉는 곳에 따라 다른 분위기로 느끼실 것 같아요. 걷기 좋은 이 계절에 성북동 마실 오셔서 성곽길 따라 북정마을도 걷고, 심우장 간송미술관도 둘러보시고, 길상사 단풍도 눈에 담아 보세요. 헌술방은 9월 19일부터 휴무일 없이 영업합니다.
2022년 9월 영업 재개의 글
2021년 2월 ~ 영업 중
서울시 성북구 창경궁로43길 11
BI - Lay Poetry
인테리어, 브랜딩 - 현현
시공 - 바하 P&D
‘세월의 습곡이여, 기억의 단층이여’
<남해금산 中> 이성복
헌책방을 보면 시공간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책이 아니라 오래된 시간을 파는 곳 같거든요. 헌술방은 이런 헌책방에서 모티브를 찾은 와인 바틀샵입니다. 와인과 어울리는 디저트와 이야기가 있고요, 과거에서 해방되어 다른 운명을 꿈꾸는 헌책들도 있습니다.
코르크를 따고 봉인된 시간이 풀려나길 기다립니다. 이 분위기는 나만의 것이며 아무도 약탈해 갈 수 없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성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2021년 2월 개업 당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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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무력하게 있을 수만은 없어서 시작했던 헌술방이 성북동에 새롭게 터를 옮겨 영업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시간과 이야기를 파는 헌술방의 컨셉에 맞는 오래된 동네의 오래된 건물입니다. 한양도성의 북쪽이라는 뜻을 가진 성북동은 누들 거리로도 불리며 짜장면부터 잔치국수까지 오래된 면 요리 집이 많은데요, 그 가게들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국시집(1969년)의 건물 한 동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건물을 보고서 서울시 문화유산 같은 건 줄 알았는데 국숫집을 용도로 40년 전에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놀랐어요. 오래된 건물에는 그것만의 따스함과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긴 시간 정성 들여서 작업했습니다. 지인들이 구경 와서는 도대체 어디를 공사한 거냐고 물었을 때의 기쁨과 슬픔이란🥲 지하는 예전 헌술방처럼 헌책과 와인을 파는 바틀샵으로 운영되고요. 1, 2, 3층은 와인바로 운영됩니다.
모든 층의 모습이 제각각이어서 앉는 곳에 따라 다른 분위기로 느끼실 것 같아요. 걷기 좋은 이 계절에 성북동 마실 오셔서 성곽길 따라 북정마을도 걷고, 심우장 간송미술관도 둘러보시고, 길상사 단풍도 눈에 담아 보세요. 헌술방은 9월 19일부터 휴무일 없이 영업합니다.
2022년 9월 영업 재개의 글
2021년 2월 ~ 영업 중
서울시 성북구 창경궁로43길 11
BI - Lay Poetry
인테리어, 브랜딩 - 현현
시공 - 바하 P&D
오래된 성당을 개조했다고 오해(?)받는 헌술방의 외관. 실은 국숫집으로 지어졌다.
2022 홀리데이 에디션
포도를 증류하여 만든 꼬냑을 판매한다🥃
헌술방에 새롭게 추가된 메뉴 <‘메르게즈 소떡소떡’과 ‘파스타를 곁들인 웜샐러드’>
연말연시를 위한 뱅쇼&막쇼
아니, 행쇼& 막사쇼!
성북동 헌술방 공사현장
포도와 인간 or 포도 와인 간
참고했던 장서표
참고했던 간판 이미지
대학로에 있던 (구)헌술방 - 코로나 때 무력하게 있을 수 없어 사무실로 쓰던 공간을 이야기가 있는 와인 바틀샵으로 만들었다.
가구는 모두 당근마켓에서 구했다.
멋진 빈티지 장도 당근마켓🥕
헌술병을 활용한 꽃꽂이
2021 화이트데이 에디션
입간판도 노바키친에서 사용하던 것
헌술방의 시그니처 바게트 포장. 지금의 헌술방에서도 같은 포장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