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사장이 매장에서 근무해야 하나요?







언제까지 사장이 매장에서 근무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이 따로 있지는 않겠지만 내 생각은 가능한 오래이다. 운영하는 매장이 여러 개이고 사장이 매장 근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그럴 때가 아니면 가능한 오랫동안 매장에서 직원들이랑 함께 근무하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주 5일 이상 풀타임 근무는 3번째 가게까지, 부분 근무는 6번째 매장을 운영할 때까지 했다. 이 시절부터는 외부 컨설팅 일도 하게 되면서 매장 근무에서 빠지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함께 일하는 직원을 동료하고 부를 수 있을 때는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장이 직원들이랑 같은 일을 하고, 하기 싫거나 어려운 일은 도맡아서 하고, 직원들의 컨디션과 낯빛을 체크하면서 일하면 가게에는 정말 굉장한 에너지가 흐른다. 아무리 바쁜 매장에도 즐거움이 흐르고 그런 곳은 손님들도 금세 알아보고 자석처럼 모여든다. 바쁜 가게는 많지만 일하는 분위기까지 좋은 곳은 귀하기 때문이다. 매장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직원들이 쉬는 날마다 가게에 손님으로 와있어서 단골손님들이 신기해하던게 기억난다. 그런 매장이 어떻게 안 될 수 있겠는가?
매장 근무에서 빠지면서 직원들을 양심상 동료라고 부를 수 없게 됐을 때부터 회사 운영하기가 어려워졌다. 직원들 앞에만 서면 죄인 같고 공통된 대화의 주제를 찾기가 어려웠다. 단순한 정보도 문자나 매니저를 통해서 전달되니 불순물이 끼고 오해가 생겼다. 커뮤니케이션의 난이도가 한층 높아졌다. 사업이 다른 차원으로 이동했음을 직감했다.
최근에 넓은 사무실이 생겨서 다시 주 5일 이상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생겼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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